UPDATED. 2024-04-20 12:09 (토)
이상일 후보, ‘백군기 후보 망국적 지역주의’ 각계 분노
이상일 후보, ‘백군기 후보 망국적 지역주의’ 각계 분노
  • 김왕규 기자
  • 승인 2022.05.31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상일 후보측,“용인시에 저질후보 공천한 민주당 즉각 사과해야”
- 용인 호남향우회 “특정지역 출신지지 군사독재정권에나 하던 짓”
- 고위간부 역임 시민“지역주의 부추긴 선배 때문 나조차 부끄러워”

6.1지방선거에 출마했으나 궁지에 몰린 백군기 더불어민주당 용인특례시장 후보가 망국적 지역주의를 부추겨 각계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이우철 대변인은 31일 “더불어민주당은 용인특례시에 저질 후보를 공천한 데 대해 즉각 사과하라”라며 강경한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

김용수 용인시 호남향우회 총연합회 총회장조차도 “특정지역 출신이라고 그 지역 출신의 정치인을 지지하라는 것은 과거 군사독재정권에나 하던 짓”이라며 백 후보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와 관련 백군기 후보가 지난 30일 <용인 호남인들께 드리는 편지>라는 제목의 대량발송 문자로 ‘호남이 민주주의고, 호남이 민주당’, ‘호남이 결집하면 이길 수 있다’라는 등의 주장을 하며 호남 출신 시민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우철 대변인은 이에 대해 “지역주의에서 탈피해 한마음으로 화합하고 있는 110만 용인특례시민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행위일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건강한 통합을 위협하는 반국가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29일 용인시 영남향우회 총회와 ‘대한민국을 망친 망국적 지역주의 정치인들에게 더 이상 용인특례시를 맡길 수 없다’면서 지역주의 철폐를 위한 운동 시작을 결의한 용인시 호남향우회 총연합회는 화합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용수 호남향우회 총연합회 회장은 “호남인들이 묻지도 말고 호남인을 지지하라는 식의 그릇된 발언을 하고 그런 태도를 보인 데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강경하게 요구하며 “4성장군 출신답게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용인시 고위간부를 역임한 한 호남 출신 시민은 “시장선거에 망국적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선배가 참으로 부끄럽고, 저 자신조차 부끄러워지는 것 같다”고 얼굴을 붉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