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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기 용인시장, 코로나19 대응 브리핑
백군기 용인시장, 코로나19 대응 브리핑
  • 김왕규 기자
  • 승인 2020.03.17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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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대응 현황 및 피해계층 지원

존경하는 108만 용인시민 여러분,

그리고 우리 용인시를 아껴주시는 언론인 여러분!

지난 한 주도 잘 지내셨는지요.

오늘은 우리 용인시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작한 지 50일 되는 날입니다. 국내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폐렴환자가 나온 지는 거의 두 달 가까이 됐습니다.

워낙 얘기를 많이 듣다 보니 코로나19가 이제 우리 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를 잡은 느낌입니다. 마스크 수급 역시, 이제는 5부제가 정착되면서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오늘 아침에 기흥구 보정동에 사는 시민 한 분이 태국 여행을 다녀온 뒤 열이 나서 진단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이 시각 현재 우리 용인시에선 관내 등록 20명, 관외 등록 8명 등 총 28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습니다.

또 오늘 오전 8시 기준 176명을 검사 중이며, 115명을 자가격리 상태에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고 8명을 능동감시 하는 등 총 123명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또 14일이 지나도록 아무 이상이 없어서 감시 해제된 사람은 이날 현재 총 4044명입니다.

참고로 은혜의 강 교회 확진환자와 관련이 있는 신갈면허시험장 종사자들은 전원 음성으로 나왔으나 면허시험장을 다녀가신 분들 가운데 코로나19 증세가 있을 경우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상담이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우리시는 앞으로도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직 마음 놓을 단계 아님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환자 수보다 완치돼 격리해제되는 분들이더 많습니다만,

구로구 콜센터나 성남시 은혜의 강 교회의 사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방심하면 소규모 대유행으로 번질 수도 있는 게 코로나19의 특성입니다.

다시 한번 시민 여러분께 당분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이어가기를 부탁드립니다. 가능하면 모임을 자제해 주시고, 불가피하다면 마스크 착용과 2m 거리 두기를 꼭 지켜주십시오.

다중이 참석하는 종교행사의 안전성을 아직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우리시는 지난 주말 모든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종교활동 여부를 전수조사 했습니다. 관내 모든 성당과 사찰, 다수의 대형교회가 미사와 법회, 예배를 중단해 주셨습니다.

종교계 지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다만 모니터링 결과 일부 작은 교회들은 예배를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처인구의 한 교회는 100여명의 신자들이 밀집해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송구스럽지만, 너무나도 위험하고, 지금 이 시점에선 자제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 공직자들은 이번 주에도 모든 종교단체의 활동을 모니터링 할 계획입니다.

종교계 지도자 여러분께 이제까지 해주신 것처럼 미사와 예배, 법회 중단을 조금 더 연장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피해 계층 지원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코로나19는 우리의 많은 것을 앗아갔고, 우리 모두에게 큰 피해를 안겼습니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그 중에도 매달 월세를 내야 하는 영세 자영업자들, 시급이나 일급으로 생활을 해결해야 하는 아르바이트 청년들,

판매할 때를 놓친 농민들은 훨씬 큰 피해를 보았고 더 어려운 처지에 있습니다. 이분들 모두가 이 나라 경제의 근간이고, 우리의 이웃입니다.

이제는 코로나19 관리에 힘을 쏟는 것과 마찬가지로, 큰 피해를 본 어려운 분들이 삶의 발판을 잃지 않도록 하는 데도 온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용인시는 이를 위해 다각도로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먼저 오늘부터 코로나19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관내 27개 공영주차장, 5426면의 주차구획을 전면 무료로 개방합니다. 주차비 걱정은 마시고, 재래시장 맛집이나 구도심 상점들을 많이 이용하셔서 지금 어려운 분들에게 힘을 실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 자리를 잃은 청년, 주부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 모두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드리고 싶지만,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라 우선 최근 철야 작업을 해야 하는 마스크 생산업체나, 마스크 판매에 일손이 달리는 1인 약국 등 일손이 필요한 곳을 찾아 최대한 연결해 드리겠습니다. 급여의 일부를 시가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습니다.

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로 긴급 구인이 필요한 기업과 일자리가 필요한 분들을 연결해 드리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물류센터를 비롯해 요즘 일손이 필요한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자리가 없어 당장 생계비 걱정을 하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분들에겐 기존의 취약계층 지원시책에 더해 코로나19 성금 등을 활용한 생계비 지원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농업인 중에선 졸업·입학 특수는 물론 결혼 특수까지 놓친 화훼농가와 학교 등에 급식용 채소를 공급할 길이 막힌 시설채소 농가의 시름이 특히 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1억5000만원 어치의 화훼용 상토를 추가로 지원하고, 로컬푸드 활성화 사업이나 소비촉진운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시가 최근 화이트데이에 직원들에게 꽃을 전달하는 등 2400만원 어치의 화분을 사고,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1000개를 판매하려고 나선 것은 이를 위한 첫걸음일 뿐입니다.

코로나19로 직접 피해를 본 확진환자와 자가격리자, 확진환자 방문으로 휴업을 한 사업자에겐 올해 정기분 주민세와 재산세는 물론이고 자동차세까지 50~100% 감면해드릴 계획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우리시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특례보증을 확대하고, 용인와이페이 발행액을 대폭 늘렸으며, 할인율을 6%에서 10%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들을 도울 수 있도록 100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의 손실을 보상할 수 있도록 매출채권보험 지원계획도 수립하고 있습니다.

시는 이외에도 이번 주 내로 코로나19 피해 시민과 중소기업, 골목상권 상인들을 지원할 종합적인 지원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중앙정부와 경기도에도 피해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방침입니다.

그렇지만 시의 지원만으로 관내 골목상권의 모든 소상공인을 지키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은 시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특히 건물주, 점포주의 상생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건물주 여러분, 점포주 여러분!

여러분의 건물과 여러분의 점포에 세든 영세 사업자, 상인이 살아야 여러분의 장기적인 이익도 보장이 됩니다. 부디 착한 임대 운동에 동참하셔서 성실한 임차인들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착한 임대 운동을 선도해 주신,

구갈동 칼리지포인트 빌딩, 역북동 J1주차타워, 서천동 다락빌딩과 서천빌딩 등의 건물주님들,

죽전동 반석빌딩과 유표빌딩, 보정동 카페거리의 점포주님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학원들을 돕기 위해 관내 6개 학원 임대인들도 착한 임대 운동에 동참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이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착한 임대 운동에 동참해주신 건물주, 점포주님께 작은 보답이라도 드리는 의미에서 세제 혜택을 비롯한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겠습니다.

용인시는 앞서 용인공영버스터미널에 입주한 17개 점포에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50% 인하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추가로 할 수 있는지도 적극 검토할 것입니다.

당부

시민 여러분!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코로나19 사태는 온 국민이 힘을 모아야 극복할 수 있는 국가 전체의 위기입니다.

대한민국이 하루빨리 코로나19 청정국가로 돌아갈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해 주십시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되, KF94만을 고집하지는 마십시오. 일반인들은 KF80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존경하는 108만 용인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우리 대한 민국은 지금 코로나19를 잘 관리하고 이제 어느 정도 통제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고 확신합니다.

코로나19를 확실히 역사의 한 페이지로 넘겨버릴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앞서 대구·경북 지역 시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겠다고 말씀드린바 있는데, 우리시는 이제 본격적으로 모금운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저부터 한 달치 봉급을 성금으로 내려고 합니다. 여러분 모두의 뜨거운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2020년 3월 17일

용인시장 백 군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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